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부터 시행된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제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표시가 가능한지, 실제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란?
이 제도는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제품 제조 시 원료의 10% 이상을 순환자원으로 사용한 제품에 한해, ‘순환자원사용제품’이라는 표시를 포장이나 용기에 붙일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입니다.
이 표시가 붙은 제품은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에서도 우선 구매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2. 순환자원이란?
순환자원은 단순히 재활용되는 폐기물과는 다릅니다. 아래의 조건을 충족해야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습니다.
-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을 것
- 경제성이 있어 유상 거래가 가능할 것
- 방치될 우려가 없는 것
즉, 활용 가치가 높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로,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개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자원’**으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3. 순환자원 품질인증이란?
순환자원이라고 해도 무분별하게 제품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순환자원의 품질 인증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는 순환자원에 대해 아래와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물질 및 유해물질 함유량 기준 충족
- 품질 유지 및 안전성을 위한 관리방안 수립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자원만이 공식적으로 ‘순환자원’으로 인정되고, 제품에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4. 표시 대상 기준
그렇다면, 순환자원을 얼마나 사용해야 표시할 수 있을까요?
제품당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전체 원료 중량의 10% 이상을 인증받은 순환자원으로 사용해야만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5. 표시 절차는 어떻게?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및 증빙서류 제출
- 심사를 통해 기준 충족 여부 확인
- 기준을 충족한 경우 확인서 발급
- 제품 포장 및 용기에 ‘순환자원사용제품, 환경부’ 마크 표시 가능
- 신청 사이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
6. 실제 사례는?
1)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
-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 추출 후 남은 **커피찌꺼기(커피박)**를 활용해 트레이 제작
- **커피박을 원료의 20%**로 사용
-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 인증 획득
2)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IC 트레이
- 반도체 공정 후 발생하는 폐 IC 트레이를 분쇄해 새 트레이로 재활용
- 전체 원료의 **12%**에 해당
- 역시 표시 인증 획득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자원 순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7. 표시제도의 장점
- 친환경 소비 확산: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소비 유도
- 기업의 이미지 제고: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홍보 효과
-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정부·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권고
**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단지 폐기물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앞으로는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한 가격이나 품질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감과 순환자원 사용 여부도 함께 고려하는 소비문화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도 다음 쇼핑 때는 ‘순환자원사용제품’ 마크를 한번쯤 확인해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