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주질환, 단순 잇몸병이 아닙니다! 전신질환으로 번지기 전 꼭 관리하세요

행복만땅가득 2025. 5. 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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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취)

안녕하세요.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부어오른 적 있으신가요? 단순히 양치질이 세게 돼서 그런 거라며 넘긴 적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처럼 가볍게 여겨지는 잇몸 출혈이 사실은 우리 몸 전체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치주질환, 왜 무서운가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그 아래 치조골(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도 불립니다. 초기 단계는 치은염, 진행되면 치주염으로 악화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할 정도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치주질환이 구강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등 전신질환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WHO(세계보건기구)도 치주질환을 전신질환과 함께 관리해야 할 주요 만성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치주질환의 원인과 악화 요인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입안에 쌓인 *치태(플라크)*와 치석입니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 투명한 막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치태입니다. 방치하면 이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며, 이들이 잇몸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죠.

또한 다음과 같은 요인들도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흡연: 치아 지지조직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면역반응이 저하되어 치주염을 악화시킵니다.
  • 비만 및 당뇨병: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증가하며, 면역기능 저하로 잇몸 질환이 심화됩니다.
  •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와 염증 유발 물질 증가로 치주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잇몸병 환자가 있는 경우 더 쉽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3.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결고리

치주질환이 단순히 치아 문제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입속 세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연관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혈관질환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 당뇨병
  •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 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
  • 폐질환 및 호흡기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비만, 발기부전 등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주질환의 발생과 중증도가 더 높고, 관리가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 치주질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이 있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보고 치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잇몸이 빨갛고 부어 있다
  • 치아가 흔들리고 틀니가 잘 맞지 않는다
  • 치아 사이에서 고름이 나온다
  • 치아가 시리고 씹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당뇨나 흡연 등의 병력이 있다

5.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주질환 치료는 병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스케일링: 치석 제거
  2. 치근활택술/치은연하소파술: 뿌리 표면 정리
  3. 치은박리수술: 잇몸을 절개해 염증 제거
  4. 조직재생/골이식술: 치조골이 손상된 경우 적용
  5. 발치: 심한 경우 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마지막 선택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관리 없이는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평생 동안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6. 치주질환 예방법, 이것만은 꼭!

  • 3·3·3 양치법: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
  • 보조용품 사용: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로 치아 사이 청결 유지
  • 정기 스케일링: 1년에 1회, 필요 시 3~6개월마다
  • 구강검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 1회 스케일링 잊지 말기
  • 건강한 생활습관: 금연,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7.치아는 평생 자산, 오늘부터 지켜주세요

치주질환은 조기에 관리하면 막을 수 있고, 방치하면 치아뿐 아니라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병입니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더라도 “그냥 양치하다 그랬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매일 실천하는 작은 관리가 10년 후, 20년 후 내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