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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vs 이팝나무, 흰꽃이 만발하는 봄의 전령, 그 꽃말과 차이점은?

행복만땅가득 2025. 4.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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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조팝나무 오른쪽이 이팝나무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도심과 시골을 막론하고 눈처럼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흰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봄나무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곤 하는데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생김새도, 피는 시기도, 꽃말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특징과 꽃말, 구별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조팝나무란?

조팝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키는 약 2m 정도 자라며,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이 만발했을 때의 모습이 튀긴 좁쌀을 뿌려놓은 듯하다 하여 ‘조팝(좁쌀 팝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 학명: Spiraea prunifolia var. simpliciflora NAKAI.
  • 분포: 한국 전역의 산과 들
  • : 타원형, 어긋나며 끝이 뾰족, 잔톱니 있음
  • : 흰색, 우산모양 꽃차례, 가지 전체가 꽃으로 덮이는 듯한 모양
  • 개화시기: 4월 중순 ~ 5월 초
  • 꽃말: “노력, 기억, 추억”
  • 기타: 어린순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로 사용되며 해열, 수렴 효과 있음

-조팝나무에 얽힌 꽃말 이야기

조팝나무는 꽃이 지고 나서도 잎이 풍성하게 남아있는 나무입니다. 특히 조팝나무는 꽃이 가지 전체를 뒤덮는 듯이 피어 마치 하얀 물결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아도 계속 기억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추억과 기억이라는 꽃말을 지니게 되었죠.
또한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이 자라 꽃을 피우기 때문에 노력과 끈기의 상징으로도 여겨졌습니다. 작고 수수하지만 가득 피어난 조팝꽃은, 고요한 의지를 담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2. 이팝나무란?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즉 큰 키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보통 10~20m까지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꽃은 새 가지 끝에서 부드러운 눈꽃처럼 피어납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고, **쌀밥(이팝)**처럼 하얀 꽃이 피어났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어요.

  • 학명: Chionanthus retusus
  • 분포: 한국 중부 이남, 일본, 타이완, 중국
  • : 타원형, 마주남, 어릴 때는 겹톱니 있음
  • : 흰색, 나비 3mm 정도, 원뿔 모양 취산꽃차례
  • 개화시기: 5월 초 ~ 6월 초
  • 꽃말: “순결, 청초함, 고귀한 마음”
  • 기타: 예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신목(神木)**으로 여겨졌으며, 목재는 염료재나 기구재로도 사용

- 이팝나무의 전설과 의미

이팝나무는 마을 어귀나 절터, 큰 길가에 자주 심어져 있어 예로부터 **풍년을 점치는 신목(神木)**으로 여겨졌습니다. 꽃이 많이 피면 그해 벼농사가 잘된다고 믿었고, 마을 사람들은 입하 무렵에 이팝나무 앞에 치성을 드리며 풍년을 기원했어요.

또 하나의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이팝나무의 꽃이 하얗게 피는 날이면 신들이 인간의 정성을 알아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흰 쌀밥은 곧 풍요와 정성의 상징이고, 이팝나무는 그 정성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는 해석이죠.


3. 꽃과 잎으로 구별하는 방법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모두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는 봄나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구분 항목 조팝나무 이팝나무
식물 형태 관목 (2m 이하) 교목 (최대 20m)
꽃 피는 시기 4월 중순~5월 초 5월 초~6월 초
꽃 형태 작고 둥글며 가지 전체를 뒤덮음 길쭉한 눈꽃 모양
잎 배열 어긋남, 타원형, 잔톱니 마주남, 타원형, 어릴 땐 겹톱니
꽃말 노력, 추억, 기억 순결, 청초함, 고귀한 마음
쓰임 약용, 식용(어린순) 관상, 민속신앙, 목재

조팝나무는 키 작은 관목이라 울타리나 화단에 어울리고, 이팝나무는 키 큰 나무로 가로수나 마을 어귀에 적합합니다.


4. 어느 계절, 어떤 느낌이 더 좋은가요?

  • 조팝나무는 봄의 초입, 바람이 아직 쌀쌀할 때 흰꽃으로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 같고,
  • 이팝나무는 봄이 깊어가는 시기, 하얀 눈송이 같은 꽃으로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죠.

특히 이팝나무는 입하 무렵 하얗게 피는 모습이 하늘에서 쌀밥이 떨어지는 듯하다 하여, 풍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둘 다 하얗고 아름다운 봄꽃을 피우지만 각각의 매력은 전혀 다릅니다. 봄나들이 중 조팝나무가 낮게 피어 울타리를 장식하고 있다면, 잠시 멈춰 그 노력을 떠올려보고, 길가에서 웅장하게 하얀 꽃을 피운 이팝나무를 만나면 그 청초함과 고귀함을 느껴보세요.

작고 소박한 아름다움의 조팝나무와, 높고 우아한 기품의 이팝나무. 여러분은 어떤 나무에 마음이 끌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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