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을 좋아하는 당신, 혹시 '암이 자라기 좋은 몸'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탕후루, 콜라, 케이크, 카라멜 라떼…
이런 단 음식, 요즘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즐겨 찾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 뒤에는 생각보다 무서운 대가가 숨어 있습니다. 충치나 비만 정도가 아닙니다.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왜 고혈당이 암의 온상이 될까?

한양대학교병원 박정환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암세포는 혈당이 높은 상태, 즉 ‘고혈당’을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암세포는 당을 먹고 자란다

포도당은 암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정상 세포보다 3~8배 더 많은 포도당을 흡수하기 때문에, 혈당이 높을수록 암세포는 더 활발히 증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암 진단 검사인 PET-CT도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포도당 유사체에 방사성 물질을 붙여 몸속에 주입하면, 암세포가 포도당을 빨아들이는 부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2) 면역력이 떨어진다

고혈당 상태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도 망가뜨립니다. 지방세포가 증가하면서 염증인자를 분비하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특히, 암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T세포, NK세포, 대식세포 등의 활동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암세포가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3) 암 치료 반응도 저하된다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고혈당은 더 위험합니다. 혈당이 높으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성도 낮아져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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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뇨병이 없어도 '혈당 높은 체질'이면 암 위험 ↑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최대 2.7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가 없더라도 '정상 범위 안에서 혈당이 높은 편'이라면, 이 역시 암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흰쌀, 흰 밀가루, 설탕으로 대표되는 '3백 식품'은 영양은 적고 혈당은 빠르게 올려 고혈당 체질을 만들기 쉬운 음식입니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암 예방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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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식사법 - '컬러푸드'를 챙기세요!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른바 컬러푸드인데요, 색마다 다른 식물영양소(파이토케미컬)가 들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1) 색깔별 컬러푸드 효능

• 빨간색 (토마토, 딸기, 수박 등): 라이코펜, 안토시아닌 → 항산화, 전립선암 예방
• 노란색/주황색 (당근, 호박, 감귤 등): 카로티노이드 → 항암, 노화 방지
• 초록색 (브로콜리, 케일, 해조류 등): 설포라판, 인돌 →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예방
• 보라색/자주색 (자두, 포도, 키위 등): 페놀 화합물 → 염증 억제, 암세포 성장 억제
• 흰색 (마늘, 양파, 버섯 등): 알릴 화합물 → 위암·간암·대장암 등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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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푸드 종류별 암 예방 효능

식품 색깔	식품종류	효능	파이토케이컬 종류
붉은색	토마토,수박,딸기,파프리카	암세포 성장억제,면역기능향상	라이코펜,안토시아닌
노란색	오렌지,귤,호박,당근,감,대두	암 예방(유방암 등),노화,골다공증 예방	라이코펜,안토시아닌
초록색	배추,브로콜리,양배추,해초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예방	카로티노이드,이소플라본
보라색	자두,딸기,적포도,적포도주,키위,건포도	항암효과,암 성장 억제	페놀 화합물
흰색	마늘,파,양파,버섯,배,백포도주	간암,유방암,대장암,위암 등 예방	알릴 화합물

자료:서울삼성병원

 

※ 아무리 바빠도 가공된 단 음식보다는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선택해보세요.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나 건강관리가 중요한 어르신이라면, 달콤한 유혹을 줄이고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 한 끼, 컬러푸드를 접시 위에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식습관이 ‘암이 자라지 못하는 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